민언련, 11월 3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민주언론시민연합

이명박 정부가 선례를 찾을 수 없는 ‘용병식 파병’을 추진해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국방부는 지난해 ‘한국형 원전’을 수출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특수전부대 130여명을 연말에 파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광일 국방부 정책실장은 “원전수주 과정에서 UAE가 한국군 파병 등 다양한 형식의 군사협력을 요청해 이행이 용이한 것은 시행하고 부대 파병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며 “다양한 지역에서의 특수전부대 임무수행능력 향상과 국익창출 등을 고려해 파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불안한 중동지역의 정세 속에 우리 군이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점, 원전 수주 같은 경제활동의 대가로 군 병력을 해외에 파견한 선례가 없어 파병의 명분이 약하다는 점 등에서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파병 반대’ 뜻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UAE 원전수주 과정에서 파병 약속이 있었다는 의혹을 줄곧 부인해 오던 정부가 원전착공 시기를 두 달 앞두고 파병을 밝힌 것도 논란거리다. 이명박 정부는 ‘원전수출’을 정권의 공으로 대대적으로 선전해왔는데, 그 이면에 파병 외에 어떤 ‘밀약’이 있었는지 우려가 나온다.

3일 방송 3사는 관련 소식을 다뤘는데, 정부의 UAE 파병이 내용과 절차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제대로 지적하지 않았다. 그나마 MBC는 보도 말미에 파병의 장기화와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덧붙였다. KBS와 MBC는 단신으로 국방부의 발표를 단순 전달하는데 그쳤다.

MBC <특전사 파병>(김대경 기자)은 “지난 5월 방한한 UAE, 아랍에미리트 모하메드 왕세자는 이(특전사) 훈련 모습을 본 뒤, 우리 정부에 특전사 파병을 요청해왔다”면서 “국방부는 아랍에미리트에 우리의 원자력 발전소가 건설되는 점을 감안해, 특전사 대원 130여 명을 6개월 교대형식으로 2년 동안 파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국방부는 이들이 유사시 우리 원전 기술진 등 국민 보호를 위해 전투에도 투입될 수 있다고 밝혀 UAE가 외부 침략을 받았을 때 우리군의 개입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보도했으나 유사시 전투 개입이 얼마나 심각한 사안인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원전 공사 완료 시점이 2020년 이어서 파병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고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KBS <특전사 파병>(단신)은 국방부가 “한국형 원전을 도입하는 아랍에미리트의 요청에 따라 특전부대원 130여 명을 국회 동의를 받아 연말까지 파병할 계획”이라며 “파병 부대의 임무는 현지 특수전 부대에 대한 교육과 유사시 우리 국민 보호 등”이라고 밝혔다고 짧게 전했다.

SBS도 <특전사 130여명 파병>(단신)에서 “국방부는 한국형 원전을 도입하는 아랍 에미리트의 요청으로 130여 명 규모의 특전사 부대를 파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면서 “파분쟁지역이 아닌 곳에 전투 병력을 파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파병 시기는 국회 동의 절차가 순조로울 경우, 올 연말 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지난 8월 15일 광복절 경축식에 맞춰 복원된 광화문 현판이 석 달도 못 돼 금이 갔다. 현판에서 가장 오른쪽 글씨인 광(光)자에 멀리서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만큼 세로로 긴 금이 갔고, 화(化)자 아랫부분도 금이 갔다. 당초 11월 완공 예정이었던 광화문 복원을 G20 정상회의와 8.15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 맞춰 무리하게 앞당기는 과정에서 ‘졸속·부실공사’로 진행된 탓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3일 방송 3사는 관련 내용을 다뤘는데 차이가 있었다. MBC와 SBS는 각각 7번째와 8번째 꼭지로 다루며, 광화문 현판의 모습과 날림 공사의 문제를 주요하게 지적했으나, KBS는 단신으로 다루며 문화재청의 입장만을 전했다.

KBS는 <광화문 현판, 복원 3개월 만에 균열>(단신종합)에서 “지난 8월 광복절 경축식에 맞춰 복원된 광화문 현판에 균열이 발생해 부실 복원 논란이 일고 있다”며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오래된 목재에서 나오는 건조 수축 현상에 따른 일시적 균열일 수 있다며 보강 작업을 하겠다고 밝혔다”고만 전했다.

MBC <현판 금갔다>(윤효정 기자)는 “지난 8월 15일 광복절에 맞춰 새롭게 복원한 광화문 현판”이 “금강송으로 복원한 지 채 석달이 안 됐는데 현판 ‘광’자 옆에 세로로 금이 갔다”면서 “한 눈에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심한 균열”이라고 전했다. 또 “균열이 일직선이 아니고 비틀어진 형태여서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며 “건조 과정에서 충분히 뒤틀림 방지 처리 하지 않은 결과일 수 있다”, “뒤틀림이 심해지면 더 이상 현판 기능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화문은 복원을 마칠 때부터 날림 공사 가능성이 제기됐다”면서 “본래 복원을 마치는 시점이 올 연말이었지만 광복절 행사와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맞춰 석 달이나 앞당겨 복원을 끝내는 바람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거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국가 상징물을 된 광화문의 현판에 균열이 생기면서 우리 역사의 제 모습을 찾았다는 국민의 자부심에도 금이 갈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SBS <석 달 만에 균열>(남주현 기자)도 광화문 현판의 균열을 자세히 전한 후, 이 현판은 “우리 전통 소나무인 금강송 나무판 아홉 개를 이어 만들었다”며 “당시 광화문 복원 도편수였던 신응수 대목장이 금강송을 제공했고, 각자장 오옥진 선생이 글자 새기는 작업을 맡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당초 11월로 계획됐던 광화문 공개 시기를 앞당기느라 졸속 복원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면서 “시간에 쫓기다 보니까 충분하게 마르지 않은 금강송을 갖고 전각을 하다 보니까 마르면서 터지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는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소장의 인터뷰를 실었다. 또 “나무 건조 과정이 중요한데, 장마철에도 작업을 서둘렀다는 말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화재청은 금강송은 본래 잘 갈라지는 나무라, 아교로 갈라진 틈을 메우고 다시 칠을 하면 된다고 설명하지만, 복원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광화문 구석구석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라고 보도했다.
기사입력: 2010/11/04 [18:01]  최종편집: ⓒ s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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