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나는 세상 119와 함께
 
김남수 분당소방서 예방과장
우리나라 연간 수출액이 세계 10위 안에 들었고 2011년에는 무역 총액이 1조 달러를 돌파할 예정이라고 한다.

세계 경제 10위권의 국가 중 남의 나라를 침공하지 않고 식민지를 갖지 아니하면서 경제 성장을 이룬 국가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고 말한 어느 유명인사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초근목피와 보릿고개로 대변되는 헐벗고 배고픈 시절을 겪으며 경제개발을 주도 했던 세대는 점차 역사의 뒤편으로 밀려나는 시대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 시절을 감내한 세대의 공을 잊을 수는 없을 것이다.

경제성장의 덕택으로 초근목피와 보릿고개는 오래된 전설로 남게 되고 이제는 오히려 넘쳐나는 먹을거리와 과식으로 인한 부작용을 걱정하여야 하는 “과잉우려”의 시대이다.

경제발전의 영향으로 우리에게 가장 와 닿는 부분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피부로 가장 느낄 수 있는 것이 굶주림 걱정이 없는 생존 문제 외에도 교통, 통신, 주거환경 정도가 아닐까 생각된다.

특히 대한민국은 전 세계국가가 인정하는 통신(IT) 강국으로 발전했다.

전화기를 가지고 있으면 부유한 집안으로 간주되던 엣 시절에는 멀리 있는 사람들과의 소통은 편지가 주류를 이르던 시절이 새삼 생각난다.

당시에는 편지를 주고받는 목적은 의사전달에 그치지 아니하고 펜팔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아서 각종 잡지와 신문에는 펜팔을 원하는 사람들의 소개가 항상 실렸으며 잡지를 구독하는 중요한 목적이기도 했다.

그 것도 모자라 펜팔을 주선하는 업체도 상당히 많아서 돈을 받고 원하는 조건에 맞는 펜팔을 맺어 주는 그런 업체의 광고가 꽤나 많았다.

그 시절 우편배달부가 나타나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한 걸음에 달려가 확인 하는 일이 커다란 즐거움이었고 또한 미지의 벗을 향한 애절한 그리움을 편지에 담아 보내기도 하던 시절이었다.

과거에 그리도 쉽게 접할 수 있었던 편지나 엽서 등은 사라지고 요즘에는 우편배달부가 있는지 조차 모르고 사는데 어쩌다 우편함을 열어 보면 관공서와 카드회사에서 보낸 고지서와 기업체의 홍보물만 수북이 쌓여서 우편물 자체가 그다지 달갑지 않은 시대가 되어 버렸다.

할 말이 있거나, 누군가가 보고 싶을 때면 쉽게 휴대전화를 이용하면 되고 이메일을 보내면 되는 요즘시절에 과거의 집배원만큼 반갑게 하고 가슴 설레게 하는 일이 요즘은 그다지 없는 것 같다.

뉴스를 보면 어렵게 꼬여가는 정치권 동향, 북한의 도발과 관련한 살벌한 소식, 각종 사건사고 소식으로 그다지 신바람 나는 일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사회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래도 식지 않은 인정이 있고 애틋한 정이 있음을 알게 되는데 현대를 사는 사람들이 어지간한 일에는 쉽게 놀라지도 않고 감동하지 않아서 그 것을 느끼지 못한 때문이라 생각된다.

특히 우리 119소방대원들은 그런 따뜻한 인정을 항상 느끼면서 살아간다.

올해 신묘년은 토끼의 해이다.

토끼는 몸집에 비하여 유난히 큰 귀를 가지고 있어 작은 소리도 잘 듣는다고 하는데 올해도 우리119는 토끼처럼 귀를 쫑긋 세우고 시민의 작은 부름도 크게 들을 것이다.

과거 모든 이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우편배달부의 역할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제 119가 시민들의 가려운 데를 긁어주고 기쁜 소식, 밝은 소식 만 전달하는 배달부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올해 119와 함께 신바람 나고 따뜻한 인정이 넘치는 그런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기사입력: 2011/01/06 [13:20]  최종편집: ⓒ s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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